8월 열릴 브라질올림픽 티켓 판매율 50% 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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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올해 8월 개최되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 필 윌킨슨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입장권 판매율이 50%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여름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의 경우 입장권의 12%만 팔렸다.

지카·신종플루 악재…체육장관 사퇴

높은 범죄율로 인한 치안 우려와 정치적 불안정에 더해 지카바이러스와 신종플루까지 악재가 겹친 결과다. 브라질은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의 부패 스캔들 문제가 정쟁화되어 있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도 탄핵 위기에 몰려 있다. 정치적 상황이 악화되며 리우 올림픽 준비를 지휘해 온 조지 힐튼 체육부 장관까지 지난달 30일 사퇴했다.

더 큰 악재는 바이러스의 습격이다.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진정되지 않고 있고 최근엔 브라질 인구의 40%가 몰려 있는 남동부 지역에서 신종플루(H1N1)가 확산되고 있다. 상파울루 보건당국은 2일 올해 신종플루 환자가 372명 보고됐고 이 중 5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가 브라질로 넘어오는 5월부터 올림픽의 관심을 고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체육부는 올림픽 입장권을 구매해 공립학교 등에 무료 배포하는 방안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우 올림픽은 8월 5일 개막해 21일까지 17일간 열린다. 올림픽 이후 9월에는 패럴림픽도 예정돼 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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