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시위등 초기에 강경대처|문교부 "학원대책 강·온 병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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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4일 학내불법행위는 초기단계에서 강력저지하고 평상시는 대화를 통해 적극지도를 펼치는 등 학원사태에 강온 대책을 병행토록 전국대학에 시달했다.
문교부의 이 같은 .강온대책은 운동권학생들이 총선 후의 고조된 정치분위기를 이용, 이번 학기부터 학생조직의 연합을 통해 학생운동을「정치투쟁」과「민중지원투쟁」으로 변질시키는 등 학원사태가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우려되고 다수학생의 면학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수업 및 학사관리의 철저와 교권의 확립 및 지도력신장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강경대책>
시위·폭력행위·기물파괴·도서관점거·방화·아지트화 등 학내불법행위에는 초기단계에서 강력 대처한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l단계로 대학당국이 자체책임 하에 저지하고 자체저지가 불가능할 때는 2단계로 공권력개입을 요청하며 학교측의 요청이 없으면 3단계로 문교부장관이 판단, 공권력의 즉각 개입을 요청한다.
사태관련자는 전체학생의 면학분위기 보호라는 차원에서 때를 늦추지 말고 적시에 조치하되 주동·극렬학생은 학칙으로 엄중징계하고 범법행위는 의법조치 한다.

<온건대책>
학사행정은 물론, 학생지도와 학생의 징벌문제 등은 반드시 교수회의를 거치는 등 학과별·단과대별 및 전체교수회의를 활성화한다.
교수와 총학장 및 학생간의 대화기회를 확대하고 특히 여학생학부모를 초청, 최근의 여학생성향을 설명하는 등 지도를 강화하고 지도교수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 운동권학생 및 영향력 있는 학생을 집중 지도토록 한다.
학교시설의 「불온」목적 이용을 철저히 막기 위해 정기 및 수시 순찰·점검·확인을 실시, 서클룸·학회실 등의 아지트화를 방지하고 학생임의간행물·게시물을 적시에 수거한다.

<전망>
문교부는 학기초부터 학생들이 학원문제 및 총선 결과를 확대 거론하는 한편, 조직의 다변화 및 연합화를 기도할 것으로 보고있다.
문교부는 또 각종 학원문제관련일·축제일 등을 계기로 대학별 연합시위기도가 예상되며 노동 등 학외의 타운동권과 연계활동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운동권학생들이 학생자치기구 장악을 기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학내불법행위에 대한 강력저지·대화를 통한 적극지도 등 강온대책을 병행, 착실히 실천해나가면 대다수학생은 학업에 전념하고 학원분위기는 점차 진정돼 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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