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 후 전남 강진에 머물던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상임고문이 30일 경기도에서 4·13 총선에 출마하는 측근들의 선거를 지원했다.
이찬열 후보 수원 사무실 찾아
정계 복귀 질문엔 “난, 떠난 사람”
손 전 고문은 이날 경기 수원갑에 출마하는 더민주 이찬열 의원의 사무실을 찾아 “이 정부가 국민의 생활을 낫게 해주는 데 도움을 못 주니 야권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치가 국민들 마음을 상당히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 이 의원이 다시 선출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에 앞장서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손 전 고문은 최근 국민의당 김성식(서울 관악을) 후보에게 격려사를 전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직접 몸을 움직여 선거 현장에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문답.
- 정계 복귀의 신호탄으로 봐도 되나.
- “경기도 광주에서 돌아가신 분(더민주 임종성 광주을 후보 부친)이 잘 아는 사이라 가는 길에 들렀다. 전남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오다 보면 수원과 분당을 지나 경기도 광주로 가게 되니 그 길목에 있는 이 후보에게 꼭 당선되라고 격려하러 왔다. 이 의원이 국회 건설위원회를 가겠다고 해 이유를 물으니 복선전철을 유치하기 위해서라더라. 이런 사람이 다시 선출돼야 수원 발전을 이루고 정치를 바꿀 수 있다.”
- 정치에 직접 뛰어들 생각은.
- “정치를 떠난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겠나. 다만 우리 정치가 우물에 빠진 개구리 같은 형국인데, 국민에게 절벽이 아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
손 전 고문은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더민주 김병욱 후보의 사무소에도 들러 지지 의사를 밝혔다. 손 전 고문 측 인사는 “김종인 대표가 최근 비례대표 공천 갈등으로 대표직 사퇴를 고려 중일 때 손 전 고문이 김 대표의 사퇴를 만류한 일도 있다”고 전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