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스타는 건재하다″ | 「장년올림픽」8월 개막 | 가서 22종목첫선…개인자격, 61국 참가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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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에서 한 시절을 풍미했던 노장체육인들은 사라진다는 것마저 거부, 다시 모여 아직도 살아있음을 과시한다.
이들 퇴역스타들의 무대가「마스터즈 게임」.
캐나다 터론토에 본부를 둔 월드 마스터즈 스포츠재단(WMSF)은 오는 8월7일 제1회 마스터즈게임을 개최한다.
장년올림픽이라 불리는 이 대회의 경기종목은 조직위원회가 선택하는데 터론토에서 열리는 이번 첫 대회에서는 육상·수영·탁구·테니스 등 22개종목이 펼쳐진다.
이 대회의 특징은 나이에 대한 규제. 보통 여자는 35세, 남자는 4O세가 연령 하한선이 된다. 그러나 수영 다이빙에서는 25세를 하한선으로 하고있다.
이 대회가 올림픽과 다른 점은 국가대표 아닌 개인자격으로 참가한다는 것.
국기도 사용할 수 없고 프로·아마를 구분하지도 않는다.
마스터즈 게임은 생활 속의 스포츠를 통해「평생체육」을 전파하고 전문 체육인이건 아니건 간에 자신의 연령이라는 장벽과 싸우는 것이다.
참가경비는 자비부담. 철저한 아마추어정신을 표방하고있다. 대회조직위는 한국에서도 많은 선수가 참가하기를 바라고있다. 이미 과거올림픽 출전선수 등 베테랑들이 출전의사를 밝히고 준비중이다.
현재 61개국에서 참가의사를 밝혔는데 참가자중에는 올림픽 수영금메달리스트「존·프레이저」,올림픽 높이뛰기선수였던 우주인「켄·모니」올림픽 조정5회 출전의 경력을 가진 「데니스·그린」등 정상급선수들이 포함되어있다.
또한 국제스포츠행정의 저명인사로「라을·몰레」국제군인체육회(CISM)사무총장,「토머스·켈러」국제경기연맹(ISF)회장과 한국의 대학스포츠위원장 장충식(장충식)씨도 참가할 예정이다.<김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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