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근화백, 국내 최대 벽화 제작|5천호짜리 『한국의 사계』 9개월 걸려|수출입은 본점에 걸 작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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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양화가 김형근화백(55)이 우리 나라 최대의 벽화를 그렸다.
서울 여의도에 신축중인 수출입은행 본점 2층 로비에 걸 이 벽화는 가로20m, 세로 2·7, 크기의 5천호짜리 초대작-.
『한국의 사계』 란 명제가 붙은 이 작품은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눠 봄은 나비의 무리를, 여름은 해변과 여인을, 가을은 갈대와 여인을, 겨울은 눈 덮인 강변을 그렸다.
이를 위해 소모된 물감만도 30여 갤런으로 재료비만 1천 만원이 들었다.
김 화백은 이 그림을 보통 화실에서는 그릴 수 없어 서울 홍제동의 신축상가 50평을 빌어 임시화실을 차리고 지난해 5월 작품제작에 착수, 9개월만에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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