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모두 퍼뜨려 놓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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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차 통화>(31일하오4시38분)
▲범인=『나 이길남이야.』
-손비서=『여보세요. 어디십니까.』
▲범인=『다른 사람 수화기 내려놓으라고 그래.』 (2회 반복)
-비서=『실례지만 어디십니까.』
▲범인=『나 이길남이다. 수고했어. 이제부터 보복이다. 전국에 다 퍼뜨려놓았다.』
-비서=『무슨 말씀이신지요.』
▲범인=『전국에 다 퍼뜨려놓았으니까 기다려봐. 보복이다, 보복이야.』 (전화 끊음)

<2차 통화> (하오5시5분)
▲범인=『나 이길남이야.』 (클랙슨 등 소음)
-비서=『여보세요. 여보세요.』
▲범인=『수고많았습니다.』
-비서=『실례지만 어디십니까.』
▲범인=『나 이길남이라구.』
-비서=『이길남씨라구요. 무슨 말씀입니까.』
▲범인=『다 알 것 아니냐.』
-비서=『뭘 다 안다는 말씀입니까.』
▲범인=『어쨌든 유통과정에서 우리 작업은 다 끝났어.』
-비서=『무슨 작업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전화 끊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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