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파리테러범 수색작전 도중 총격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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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벌어진 파리 테러 관련자 수색작전이 벌어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경찰이 도로를 폐쇄하고 있다. 이날 작전 도중 무장괴한과의 총격전이 벌어져 3명의 경찰관이 다쳤다. [브뤼셀 AP=뉴시스]

벨기에 경찰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파리 테러 관련자 수색작전을 벌이다 총격전이 발생해 경찰관 3명이 부상했다. 2명 이상의 무장괴한들은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 중이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 남부에서 경찰과 테러 용의자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총격전 직후 프랑스와 벨기에를 잇는 철도를 비롯해 브뤼셀 남부 지역이 경찰에 의해 봉쇄됐다. 벨기에 연방검찰 대변인은 “이번 작전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관련자를 수색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작전에는 프랑스 대테러 경찰도 참여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경찰병력이 작전에 참여했으며 수색작전의 대상이 된 이들은 파리테러를 계획했거나 준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총격전 과정에서 2명의 경찰관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이후 또 다른 경찰관도 부상당했다. 벨기에 경찰은 “경찰관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의 주된 목표는 파리 테러 당시 도주한 살라 압데슬람(27)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범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지목되고 있는 압데슬람은 벨기에 출신 프랑스 국적자로 130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테러 당일 파리 볼테르 카페에서 자폭한 이브라힘의 동생이다.

프랑스·벨기에 당국은 압데슬람을 유럽 전역에 수배하고 추적해 왔지만 아직까지 행방은 묘연하다. 사건 초기 그가 벨기에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지만 최근엔 북아프리카나 시리아로 도주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왔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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