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주 2골…여자 축구,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최종전 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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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임선주(26·현대제철)의 멀티골과 이금민(22·서울시청), 전가을(28·웨스턴 뉴욕 플래시)의 추가골을 더해 4-0으로 완승했다.

6팀 중 상위 2팀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베트남전 전까지 승점 2점(2무2패)에 그쳐 일찌감치 호주(4승·승점 12), 중국(3승1무·승점 10)에 밀려 탈락했다.

그나마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베트남전에서 승리를 거둬 올림픽 본선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은 1승2무2패(승점 5)로 이번 최종예선을 마쳤다.

베트남전 승리를 이끈 선수는 수비수 임선주였다.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임선주는 폭우 속에 치러진 경기에서 홀로 2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7분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17분, 전가을이 왼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신담영(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 헤딩으로 연결해 베트남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그대로 밀어넣어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에도 총공세를 폈다. 그칠 줄 모르는 비 때문에 그라운드가 젖어 공을 제대로 간수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3분엔 지소연이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깝게 베트남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결국 후반 23분 추가골이 나왔다. 지소연이 문전을 향해 침투 패스를 한 게 베트남 수비수 맞고 흐르자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이금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40분엔 장슬기(현대제철)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전가을이 문전을 향해 드리블한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마무리 골을 터뜨렸다. 한국 여자 축구는 역대 베트남전에서 9전 전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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