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기대주' 김태윤, 세계 스프린트선수권 500m 4위 '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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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기대주 김태윤(한국체대)이 세계 스프린트선수권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냈다.

김태윤은 27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500m에서 35초01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그는 100m를 9초58에 주파한 뒤, 나머지 400m에서도 스퍼트를 하며 35초대 초반의 좋은 성적을 냈다. 3위 미카 파우탈라(핀란드·34초95)에 불과 0.06초 밀렸다. 이 종목에선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가 34초76으로 1위에 올랐다.

김태윤은 1000m에서 1분10초47로 7위에 올라 합산 점수 70.245점으로 중간순위 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스피드스케이팅의 단거리 종목인 500·1000m 경기를 이틀동안 진행해 4차례의 기록을 점수로 환산, 합산 성적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쿨리즈니코프가 69.695점으로 중간 1위를 달렸다. 김태윤과 함께 출전한 김진수(의정부시청)는 500m 20위(35초49), 1000m 5위(1분10초44)로 합계 70.710점을 기록해 9위에 올랐다.

이상화(스포츠토토)가 불참한 여자부에선 500m 장훙(중국), 1000m 요리엔 테르 모르스(네덜란드)가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이상화의 최대 라이벌로 떠오른 장훙은 500m에서 38초11로 1위에 올랐고, 테르 모르스는 1000m에서 1분15초09로 1위를 차지했다. 첫날 중간 선두엔 500, 1000m 모두 2위에 오른 헤더 리처드슨 베르그스마(미국·75.925점)가 올라섰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스포츠토토)는 500m 23위(39초53), 1000m 19위(1분19초23)로 중간 순위 22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둘째날 레이스를 통해 가려진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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