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조카 세뱃돈 두고 내린 30대 이모, 경찰 도움으로 되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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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에게 줄 세뱃돈 등을 택시에 두고 내린 30대 여성이 경찰관의 도움으로 분실물을 무사히 찾았다.

지난 7일 오후 9시20분쯤 부산 사상구 한 아파트에서 A씨(33ㆍ여)가 “택시에 손가방을 두고 내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설을 맞아 조카들에게 세뱃돈 등을 주기 위해 현금 23만원과 상품권 15만원어치를 가지고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부산 사상경찰서 주례지구대는 A씨의 선물 찾기에 나섰다. A씨가 택시에서 내린 장소의 주변 폐쇄회로TV(CCTV)를 모두 분석하고, 개인택시조합과 택시회사 등에 연락해 A씨의 손가방 습득 여부를 조사했다.

경찰은 신고접수 55분 만에 개인택시 기사 B씨(60)가 A씨의 손가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B씨로부터 이를 돌려받아 A씨에게 돌려줬다. A씨는 “조카들에게 줄 선물을 잃어버려 우울한 설이 될 뻔했는데 경찰관의 빠른 조치 덕분에 되찾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당연히 할 일”이라고 답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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