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인형 통통해진다… 키작은 바비도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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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한 바비, 아담한 바비, 키가 큰 바비.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마른 몸에 길쭉한 팔다리, 흰 살결에 금발의 상징이었던 바비 인형이 다양해진다.

바비인형을 만드는 미국의 완구업체 마텔은 28일(현지시간) 기존의 바비 인형과 함께 ‘몸매가 다소 굴곡진(curvy)’ 유형과 ‘키가 큰(tall) 바비’ ‘아담한(petite) 바비’를 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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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가 굴곡진 바비인형 [사진 마텔 홈페이지]

피부색과 눈 색깔도 다양해진다. 30종의 머리색, 24종의 머리스타일, 22개의 눈 색, 14종의 얼굴 모양, 7종의 피부톤, 4종의 몸매(기존 몸 포함)를 조합해 33개의 새로운 인형이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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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카 평균보다 큰 바비인형 [사진 마텔홈페이지]

마텔 관계자는 “우리는 이 새로운 인형들을 내놓으며 브랜드의 얼굴을 바꾸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새 인형들이 여자아이들에게 세상에는 다양한 피부톤과 몸매와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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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고 아담한 바비인형 [사진 마텔홈페이지]

1959년 출시된 바비 인형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몸매였다. 이 때문에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동시에 비현실적인 신체 비율로 여성의 외모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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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출시된 크기의 바비인형 [사진 마텔홈페이지]

마텔의 이같은 노력은 침체된 시장에 돌파구를 내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바비인형의 판매량은 수년감 감소해왔다. 마텔은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지난해에도 편평한 발의 바비 등 패셔니스타라고 불리는 바비인형 23종을 내놔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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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양의 바비인형 [사진 마텔홈페이지]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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