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데이팅 유행…젊은층 성병 크게 늘어

미주중앙

입력

미 전역에서 성병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LA카운티에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LA타임스는 성병(STD)의 일종인 클라미디아, 임균 감염증(임질), 매독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LA카운티 성병 감염률은 캘리포니아는 물론, 미 전역에서 가장 높다.

클라미디아.임질.매독 감염 사례는 지난 수년 동안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지만 2010년부터 증가세를 보이다 2014년 급증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4년 클라미디아 감염 건수는 14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성병 환자가 늘어난 데 대해 온라인 데이팅 앱이 다양해지면서 이들 앱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앱이 25세 이하 이용자의 가벼운 성관계, 앱을 통해 만난 사람과의 성행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25세 이하 그룹은 성병에 감염되기 쉽지만 성병 검사를 받지 않는 경향이 짙다"며 "STD 테스트 구입 및 결과 확인을 간편하게 해 성병 검사를 받도록 북돋아야 한다"고 권했다.

이를 위해 LA카운티 보건국은 2009년부터 25세 이하 여성에게 STD 테스트 키트를 온라인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9000개를 발송했다. 비영리단체 등도 STD 테스트 키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국이나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키트를 집으로 배송해주고 소변 샘플을 연구소로 보내면 며칠 안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무료 키트를 받아도 검사에 응하지 않는다는 것. 보건국이 발송한 키트 9000개 중 테스트에 응한 건수는 절반 가량밖에 되지 않는다. 결과도 항상 정확하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성병은 초기 증상이 없고 사람들은 성병 검사를 제대로 받지 않고 있다"며 "자신이 성병에 걸린 지 모른 채 성관계를 맺어 성병을 퍼트리고 있다"며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25세 이하 여성은 매년 클라미디아와 임질 검사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25세 이하 여성은 클라미디아와 임질에 감염될 위험이 높고 성병의 복합 감염으로 인해 불임이 될 수도 있다"며 "매년 2만4000명이 성병으로 인해 불임 진단을 받는다"고 경고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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