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쓰레기 문자 보내는 이동통신회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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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요즘 각종 쓰레기(스팸) 메일 때문에 골치 아픈 사람들이 많다. 내 경우 가장 짜증스러운 것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각종 광고성 문자 메시지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마구 보내지는 문자 메시지 때문에 다급하게 휴대전화를 열었다가 불쾌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광고성 문자 메시지 보내기에 이동통신회사들도 앞장서고 있다.

며칠 전부터 내 휴대전화로 '무료 배경화면 다운로드 받으세요''최신 벨소리 다운로드 받으세요'라는 내용의 쓰레기 메일이 들어오고 있다. 내가 가입한 이동통신회사가 마케팅 전략을 공격적으로 바꿨는지 이 회사에 가입한 주변 사람들도 최근 나와 같은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쓰레기 문자 메시지를 받는 것을 좋아하는 휴대전화 사용자는 아무도 없다. 이동통신회사들은 고객들이 이런 문제로 신경쓰지 않도록 쓰레기 메일을 차단하는 데 힘써야지 매달 기본 요금과 통화료를 꼬박꼬박 내고 있는 고객들에게 자신들의 부수입을 올리려고 쓰레기 메일을 보내서야 되겠는가.

곽보경.인터넷 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