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소년 합창단 한국에서 단원 오디션

중앙일보

입력

오스트리아 빈 소년 합창단이 이달 한국에서 단원 오디션을 연다.

오는 15일부터 전국 순회 내한공연을 하는 빈 소년 합창단은 한국 학생들의 입단 문의가 많아 1년에 두번 있는 공식 오디션 외에 이번 내한 기간 특별 오디션을 실시하기로 했다.

1498년 결성된 빈 소년 합창단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이어온 전통 깊은 합창단이다.

연중 두 번 있는 오디션을 통해 변성기 이전 소년 100여 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엄격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열 살이 되면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브루크너 4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1986년 첫 외국인 단원이 나왔고 이후 오스트리아 국적이 아닌 외국인들도 누구나 오디션을 통해 입단할 수 있다. 첫 한국인 단원은 2010년 나왔다. 현재 한국인 3명이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 2012년부터 지휘자 김보미가 이 합창단 최초의 한국인·여성 지휘자로 발탁돼 활동하고 있다.

오디션은 6일부터 1주일간 이메일 등을 통해 1차로 노래 동영상을 접수한 뒤 2차 오디션 대상자를 선정해 개별 통지한다. 빈 소년 합창단 대표이자 예술감독인 게랄드 비어트가 심사에 직접 참여한다. 만 9세 이상 남학생만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6일부터 클럽발코니 홈페이지(www.clubbalcony.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류태형 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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