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욕주립대, 응용수학통계학과 개설해 글로벌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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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Big Data)·클라우드(Cloud)·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도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또 온라인상에서 가공되지 않은 수많은 정보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방법이 모든 사업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데이터 분석능력을 갖춘 글로벌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고, 글로벌 기업에서는 빅데이터·클라우딩 분야 인재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뉴욕주립대는 응용수학 상위 10위권
송도캠퍼스도 미국과 다양한 인턴십 교류
경영학과도 신설…1년간 뉴욕에서 공부

이런 사회 분위기는 교육 분야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학과를 개설해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대학도 늘고 있다. 인천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 있는 한국뉴욕주립대도 그중 하나다. 한국뉴욕주립대는 2016학년도부터 세계적 수준의 융합학과인 응용수학통계학과와 재무·회계 중심의 경영학과를 개설한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의 응용수학통계학과는 그 우수성이 이미 입증됐다. ‘USA투데이’가 선정한 응용수학 학위 순위에서 최고의 대학 10개교 중 3위에 선정됐고, 미국 공립대 수학전공 이학사 분야에서 상위 5%에 들었다. 또 미국 대학신문에 해당하는 ‘클로니클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Chronicle of Higher Education)이 선정한 미국 내 응용수학프로그램 중에 7위를 차지했고, 미국국립학술연구원(NRC, The National Research Council)의 평가에서 응용수학학과 상위 10개 대학에 뽑혔다. 현재 연평균 15만 달러의 외부 연구비를 수주하고 있다. 윤여만 한국뉴욕주립대 입학팀장은 “미국에서 다른 대학교의 학생들이 편입해 올 정도로 응용수학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며 “국내에 개설된 대학과 달리 응용수학과, 통계학과의 융합학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연구기관이나 미국의 산업체들과의 네트워킹을 활용해 다양한 인턴십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산학연 연계를 강화해 지역 경제의 동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윤 팀장은 “응용수학통계학과 커리큘럼은 실제 현장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는 실무적인 내용으로 구성했다”며 “미국과 아시아를 연결해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영학과는 글로벌 재무 전문가에 대한 사회적 수요의 증가에 따라 글로벌 재무·회계 전문가, 기업가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IT와 재무·회계를 결합하는 등 기존 학과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융합형 인재 양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경영학과 학생들은 2학년 때 1년 동안 뉴욕에서 생활하면서 뉴욕 월스트리트 금융기관의 노하우를 체득하고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 거래기법을 전수받을 수 있다. 윤 팀장은 “월스트리트 금융기관과 한국 대학과의 산학협력이 미흡한 상황에서 한국뉴욕주립대 경영학과는 금융인의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미국 뉴욕주립대와 동일한 커리큘럼과 교수진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22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1년간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윤 팀장은 “미국과 동일한 커리큘럼과 학교 문화가 특징”이라며 “한국 고유의 열정적인 학습문화가 맞물려 학업 성취도면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016학년도 학부,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온라인 지원을 통해 신입생을 뽑고, 우수 학생은 공인영어성적이 없이 조건부 입학이 가능하다. 모든 지원자는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와 동일한 입학과정을 거치며 졸업하면 100% 동일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학부 입학 자격 요건은 ▶TOEFL 80 이상 또는 IELTS 6.5 이상의 영어 성적 ▶SAT·ACT 성적(미국 내 고등학교 졸업자만 필수) ▶에세이 및 기타 요구 서류 제출 등이다. 기타 서류는 한국뉴욕주립대로 우편 발송해야 한다. www.sunykorea.ac.kr, 032-626-1114(학부), 032-626-1202,1703(대학원)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