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장동규 "몸짱으로 돌아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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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도 양주 25사단으로 입소한 장동규. 짧게 자른 머리로 나타난 장동규는 "군생활 동안 열심히 몸을 만들어 몸짱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JTBC골프 김종우]

지난 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메이저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장동규가 5일 군에 입대했다.

장동규는 5일 오후 2시 경기도 양주 육군 제 2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했다. 짧게 자른 머리로 나타난 장동규는 아버지 장익순씨, 어머니 김미숙씨 등 가족의 배웅 속에 훈련장으로 향했다.

장동규는 1988년생으로 꽉 찬 나이다. 장동규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꼭 가야 하는 곳인데 늦은 나이에 가는 만큼 성실히 군생활을 하겠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미래에 대해 구상해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2006년 프로로 전향한 장동규는 늦깍이 골퍼다. 2008년 KGT 투어에 데뷔했지만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다가 2011년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조금씩 빛을 봤다. 2014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오픈에서 첫 우승을 한 뒤 지난 해 국내 메이저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최다 언더파 신기록(24언더파) 우승이었다. 장동규는 “최근 2년 간 좋은 성적을 냈다. 첫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고, 두 번째 우승으로 내 골프도 확실히 정립됐다. 한창 감이 좋을 때 입대하게 돼 아쉬운 마음이 살짝 들지만 다녀온 뒤 더 잘 할거란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장동규는 5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 뒤 육군 현역병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2017년 10월 제대 예정인 그는 “군대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어 다시 우승을 하면 몸짱 세리머니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일본프로골프협회는 오는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군 입대로 공백이 불가피해진 장동규의 시드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장동규는 제대 뒤인 2018년에 일본 투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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