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1300원대 기름값 시대 눈앞에

중앙일보

입력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13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기름값이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 1.26원 내린 리터당 1404.07원이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12일 리터당 1501.37원에서 13일 1501.40원으로 0.03원 오른 이후 80일 이상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전국의 주유소 중 절반이 넘는 6947곳(58.5%)에서 휘발유를 ℓ당 1400원 이하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1200원대에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도 있다.

전국 최저가 주유소는 충북 음성에 있는 곳으로 휘발유가 ℓ당 1265원이다. 오피넷은 이번 주 부산(1387원)과 대구(1374원), 인천(1398원), 광주(1389원) 등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지역에서 기름값 1300원대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유는 ℓ당 1200원선이 무너졌다. 지난 4일 기준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185.95원이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석유시장 과잉공급 우려, 사우디 원유수출 증가 등에 따라 하락했고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도 하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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