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추적 사이트로 '눈속임 세일' 구별하라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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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부풀려 놓고서 '빅세일' 트릭 마케팅 많아
온라인 쇼핑 바로 결제 않고 카트에 저장 유리
쿠폰·캐시백 사이트 이용…선물카드도 잔액 확인

직장인 강주은(38)씨는 최근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을 위해 멤버십 카드가 있는 업체에서 온라인 쇼핑을 했다. 결제를 하면서 프로모션 코드를 넣었지만 적용되지 않았다. 문득 '챗 나우(chat now)' 팝업 창을 본 강씨는 클릭해 업체 직원과 텍스트 메시지로 대화를 시작했다. 직원은 상품이 이미 할인된 가격이어서 원하는 프로모션 코드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강씨는 그래도 할인을 해줄 수 있냐고 요청했는데 결과는 10% 할인을 받으며 30달러 이상을 절약했다.

요즘 많은 소매업체가 온라인 쇼핑객에게 '라이브 챗(Live Cha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브 챗 담당 직원들은 요청하는 고객에게 쿠폰이나 할인 코드 혹은 무료 배송 코드를 적용해 총 구입액을 낮춰 쇼핑 만족도를 높이고 재구매를 하게 만든다. 또한, 그 업체 멤버십 고객이면 고객에게 적용될 수 있는 모든 할인 코드를 찾아 최대한 총 구입액을 낮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올해 크리스마스와 연말 쇼핑 시즌 업체들은 온라인 쇼핑에 다양한 프로모션은 물론 '라이브 챗'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고객들이 최대한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난 11월 실시된 갤럽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 성인의 크리스마스 선물 평균 소비 금액은 830달러이며, 30%는 1000달러 이상을 쓸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9%는 할러데이 시즌 자신이 쇼핑할 수 있는 예산 이상으로 돈을 소비해야 하는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업체들은 고객들이 더 많은 소비를 하도록 다양한 전략적인 마케팅을 동원한다. 이런 업체와 게임에서 이기고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는 쇼핑 전략을 소개한다.

업체와 가격게임에서 승리하기

소매업체들은 할러데이 시즌 동안 할인과 프로모션 코드를 이용해 세일을 하지만 실질적으로 고객이 할인받는 금액은 거의 없거나 작다. 예를 들어 한 업체가 자주 25% 할인 코드를 제공했는데 할러데이 시즌 할인판매라며 100달러 이상 구입시 캐시백을 20달러 주고 15% 할인하면 좋은 딜인 것 같지만 따져보면 평소 25% 할인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 또한, 40% 빅세일이라고 하지만 제품가격을 올려놓는 것도 악명 높은 할러데이 시즌 마케팅이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경우 아마존 쇼핑 고객들이 최고의 딜이었다고 말하는 경우도 겨우 2.5%였다.

그러므로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소비자도 현명한 소비전략이 필요하다. 할러데이 쇼핑 기간에는 반드시 가격 추적을 통해 실질적인 할인과 업체의 마케팅 트릭을 구분해내야 한다. 가격추적 사이트(CamelCamelCamel.com 혹은 PriceZombie.com)에서는 제품의 가장 높은 가격과 낮은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물건을 구입한 후에는 트랙이프(Tracklf)에서 가격 알림 서비스를 지켜본다. 타겟, 월마트, 콜스 같은 몇몇 소매업체는 구입한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 차액을 환불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겟인비저블핸드(getinvisiblehand.com) 같은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원하는 제품의 가격을 체크해 놓으면 가장 낮은 가격일 때 알려준다.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이미 제공된 프로모션 코드보다 더 많은 할인을 받으려면 한 번에 결제까지 끝내지 않는다. 원하는 물건을 카트에 넣은 후 결제를 위한 빌링과 배송 정보를 적은 다음 오더 하지 않고 그냥 창을 닫는다.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카트의 68%가 구입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업체는 쇼핑 카트에 물건이 남아 있는 것을 무척 꺼린다. 업체는 며칠 안에 카트에 있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추가 할인 코드를 보내거나 프로모션 정보를 이 메일로 보낸다. 실제로 베드, 배스 앤 비욘드, 메이시스, JC페니 그리고 토이저러스를 포함한 17개 소매업체가 카트에 구매 물건이 남아있는 고객에게 20% 할인코드, 무료 배송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추가 할인을 받으려면 자주 이용하는 매장의 이메일 서비스를 등록해놓아야 한다. 브랜드마다 자주 이용하는 충실한 고객에게 특별 쿠폰 제공은 물론 일반 고객보다 빠른 세일 기간을 제공하므로 혜택이 많다. 만약 업체로부터 쏟아지는 프로모션 이 메일을 받고 싶지 않다면 쿠폰 사이트를 100% 활용한다. 업체 온라인 쇼핑을 할 때 미리 리테일미낫(RetailMeNot.com), 쿠폰캐빈(CouponCabin.com) 같은 쿠폰 사이트에서 프로모션 코드를 찾아 놓고 결제할 때 넣으면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캐시백을 주는 사이트에서 쇼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베이트(ebates.com), 팻월렛(FatWallet.com), 그리고 톱캐시백(TopCashback.com)은 구입액의 1~5% 정도 캐시백을 제공한다. 디스커버카드의 딜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5~15%까지 캐시를 돌려받을 수 있다.

스토어 크레딧 카드를 만드는 것은 현명한 소비일까. 월마트는 크레딧카드를 만들면 75달러 구입에 35달러 할인, 메이시스는 100달러에 2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스토어카드는 일반 크레딧카드에 비해 이자율이 훨씬 높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기프트카드와 크레딧카드 100% 활용

지난해 사용하지 않은 기프트 카드 금액은 거의 7억5000만 달러였다. 사용하다 금액이 남아있는 기프트 카드나 지갑 속에 몇 개월째 있는 기프트 카드가 있다면 슬라이드 앱(getslide.com)을 다운로드한다. 다운로드 후 카드를 iOS 앱에 스캔하면 카드에 남아있는 잔액이 확인 가능하며 매장에서 바코드를 사용해 카드 잔액을 사용할 수 있다. 특정 업체 물건을 좀더 싸게 구입하고 싶다면 할인된 기프트 카드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기프트카드그래니(GiftCardGranny.com)에서는 카드 금액보다 최대 25%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크레딧카드를 활용해 구입한 물건 가격이 내리면 차액을 환불받는 방법도 있다. 시티 프라이스 리와인드(Citi Price Rewind)와 디스커버 혹은 마스터 카드는 90일 안에 구입 물건 가격이 내린 차액을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은영 객원기자

할러데이 쇼핑 위한 스마트 앱

▶리스트 이즈(List Ease) shoppinglistapp.com

할러데이 쇼핑 리스트에 가족을 초대해서 원하는 아이템을 추가해 가족 쇼핑 리스트 작성.

▶기프트스터(Giftster) giftster.com

가족구성원이 원하는 선물목록을 서로 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앱.

▶슬라이스(Slice) slice.com

온라인 쇼핑물건을 추적해 가격이 하락하면 차액 환불을 도와준다.

▶레드레이저(RedLaser).스닙스냅(SnipSnap).쿠폰서파(CouponSherpa)

매장에서 쇼핑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과 프로모션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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