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올리면 ‘좋아요’1만개 SNS 골프스타 스피러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기사 이미지

온라인에서 세계 여자골프 최고의 스타는 ‘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26·미국)도 ‘최연소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도 아니다. 지난 8월 프로로 전향한 무명 페이지 스피러낵(22·미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최고의 스타다.

투어 카드도 없는 새내기 골퍼
섹시한 몸매로 네티즌 인기끌어

두바이 마스터스 초청 받아 출전
JTBC골프, 오늘부터 전라운드 중계

 스피러낵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투어 경험이 전무한 무명이지만 사진 및 동영상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의 팔로워가 47만명에 달한다. SNS에 포스팅을 하면 기본적으로 ‘좋아요’ 1만개, 댓글 200개 이상이 붙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 뒤따른다. 스피러낵은 스스로를 ‘피트니스 중독’이라고 소개한다. 가슴골을 드러낸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운동하는 모습과 일상 패션이 누리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고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미셸 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7만명이다. 리디아 고의 팔로워는 아직 3만8000여 명 밖에 되지 않는다.

기사 이미지

페이지 스피러낵은 과감한 패션으로 SNS에서 최고의 골프스타가 됐다. [사진 스피러낵 SNS]

 스피러낵이 9일부터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 골프전문매체인 골프채널 등 언론도 스피러낵의 프로 데뷔전 소식을 전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아직 투어 카드가 없는 스피러낵은 SNS의 유명세 덕에 올 시즌 LET 최종전에 초청 선수로 출전하게 됐다. 별다른 이력이 없음에도 스타성을 인정받아 캘러웨이와 스폰서 계약도 했다.

 스피러낵은 올해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했고 올해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 시절 콜로라도 스테이트 매치플레이에서 18홀 68타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실력은 뛰어나지 않다. L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하는 프로 초년생에 불과하고, 해외 경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처음으로 미국을 벗어난 여정이고, 매우 큰 토너먼트다. 정말 떨리고 100퍼센트 진심을 다해서 최대한 차분하게 대회에 집중하는 게 목표”라며 설렘을 표현했다.

 지난해 챔피언 펑샨샨(26·중국)은 최다 우승에 도전한다. 안니카 소렌스탐(45·스웨덴)과 나란히 2승을 기록하고 있는 펑샨샨은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9일 오후 5시30분, 2~3라운드를 10, 11일 오후 6시30분, 4라운드를 13일 오후 5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