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총리 부인 "남편이 사흘 뒤 이 김치를 먹었으면 좋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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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오른쪽)가 5일 도쿄 한국대사관에서 유흥수 주일 한국대사 부인 박혜자 여사가 입에 넣어준 김치를 맛보고 있다. [주일 한국대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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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와테(岩手)현에 갔는데 사흘 정도 뒤에 이 김치를 먹으면 좋겠습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53) 여사가 5일 도쿄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일 김장 대축제에 참석해 직접 김장을 담궜다. 아키에 여사는 한국 요리 연구가 최성은 씨의 설명에 따라 배추 김치를 담그면서 “김치는 다른 요리를 만들기보다 그냥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말했다. 김장이 끝난 뒤 유흥수 주일 한국대사 부인 박혜자(75) 여사가 입에 넣어준 김치를 맛본 그는 “한국 요리는 일본인이 다들 좋아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김치와 김장 문화를 일본에 널리 알리고 식문화 교류를 통해 한일간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일본 왕실의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비(妃·아키히토 일왕 사촌동생 부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부부 등이 참석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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