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북한 갈마비행장 폭발물 보도 사실 아닌듯"

중앙일보

입력

 
새누리당 소속인 주호영 국회 정보위원장은 4일 '지난 10월초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방문키로 했던 원산 인근 갈마비행장에서 폭발물이 발견돼 김 위원장이 방문을 취소했다'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닐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10월6일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보도됐는데 다음날인 7일 김정은이 나진 수해복구지역을 방문했고, 12일에도 갈마비행장을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한 영상이 있다"며 "또 10월6일~11월 즈음해서 갈마비행장 부근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주 위원장은 "만약 6일 그런 일이 있었다면 7일 현지지도도 취소됐을 확률이 있고, 갈마비행장도 폐쇄 등의 조치가 있었을 텐데 그러한 사실이 없고 특이한 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실이 아닐 확률이 대단히 높다. 이것이 우리 정보기관의 판단"이라고 했다.

앞서 RFA는 북한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 "10월 6일 강원도 원산에 있는 갈마비행장에서 폭발물이 발견돼 이튿날인 7일로 예정됐던 김정은의 현지 지도가 전격 취소됐다"며 "김 제1위원장은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을 앞두고 비행장 확장 공사가 마무리된 이곳을 시찰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주 위원장은 테러방지법과 관련 "야당의 입장을 반영해 (여야의 의견이)상당히 많이 접근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꼭 필요한 이 법이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