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조문 입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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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에 머무르고 있던 댄스가수 유승준(27.사진)씨가 26일 오전 5시쯤 대한항공 KE012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유씨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2월 병역기피를 위해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이유로 입국이 거부된 이후 16개월 만이다. 유씨는 약혼녀(27)의 부친인 충북 음성성모병원 吳모(53) 원장이 병원을 운영하다 경영난을 비관해 최근 자살하자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측은 "유씨의 약혼녀가 부친상을 당해 인도적 차원에서 입국 금지를 일시 해제했다"며 "체류 허용기간은 유씨와 협의해 장례절차 등에 필요한 만큼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유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5일 0시30분 사전 예약 없이 공항에서 직접 스티브 유라는 이름으로 항공 티켓을 구입한 뒤 항공편에 탑승했다.

한편 유씨는 이번 방문에 앞서 청와대와 병무청ㆍ국가인권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입국 허가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국으로 유승준의 연예활동 여부는 또 한번 논란을 맞게 됐으나 국내 활동 재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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