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25일 "폭발물로 의심되는 대형가방이 지하철 대합실에 놓여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한 결과, 이집트인 A씨(25)의 가방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가방 안에는 옷가지와 과자, 배터리, 이슬람 교인이 기도할 때 쓰는 카페트 등이 들어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항공권을 사려고 인근 여행사를 찾아가던 중 가방이 무거워 잠시 두고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테러 용의점이 없어 A씨에게 가방을 돌려줬다.
이날 오전 10시15분쯤 한 시민은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대합실에서 주인이 없는 여행용 가방을 발견해 "대형가방이 놓여있는데 테러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역 일대를 통제하고 조사를 벌였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