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의선, 현대삼호 보유 현대차 주식 매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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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45)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 중이던 현대차 주식 184만6150주(지분율 0.84%)를 10일 매입했다. 매입가는 이날 현대차의 종가인 주당 16만2500원이다. 총 매매대금은 3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번 거래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이던 현대차 주식 중 일부를 매각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 거래는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졌다.

현대차그룹 역시 우호지분으로 여겨졌던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보유 지분이 제3자에게 매각될 경우 현대차의 안정적인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다, 시장을 통해 지분이 매각될 경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 등을 감안해 이를 사들였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9월에도 현대중공업이 보유 중이던 현대차 주식 316만4550주(당시 매매대금 4999억9890억원)를 시간외 거래를 통해 사들인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번 현대중공업 보유 현대차 주식 매입에 이어 이번 현대중공업이 보유 중이던 현대차 주식 매입에 따라 총 501만7145주(2.28%)의 현대차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신규순환출자 금지 규정으로 인해 현대차 지분의 추가 인수가 불가능해, 정 부회장이 직접 해당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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