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리는 전주의 대표 브랜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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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1급수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진 물고기 '쉬리'가 전주시의 얼굴로 거듭 태어난다.

전주시는 23일 환경친화적인 도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자연생태 하천인 전주천에 사는 쉬리의 브랜드화 사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우선 1천5백만원을 들여 쉬리 캐릭터 용역사업을 발주키로 했다. 시는 캐릭터가 개발되면 넥타이.스카프.컵 등 의류나 생활용품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천주교 성지로 알려진 대성동 치명자산 주변에 자연학습관을 건립해 쉬리 등 물고기에 대한 생태환경 교육장으로 사용하는 한편 쉬리 브랜드 상품도 판매할 방침이다.

쉬리는 국내 도심의 하천으로는 보기 드물게 전주천에서 2년전부터 발견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2000년부터 자연형 하천 가꾸기 사업을 펼쳐 오폐수가 가득하고 악취가 풍기던 3~5급의 전주천 물을 1~3급수의 맑고 깨끗한 물로 바꿨다.

시 관계자는 "나비하면 함평, 반딧불이 하면 무주가 떠오는 것처럼 쉬리를 전주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경제적인 부가가치 효과는 물론 시민들의 환경의식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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