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예 비엔날레' 3천여 작품 선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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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충북 청주시가 '공예도시'를 지향하며 오는 10월 2~19일 개최하는 '2003 청주 국제공예 비엔날레'가 24일로 개막 1백일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행사 윤곽을 드러냈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이번 비엔날레는 8가지 전시회에서 약 3천여점의 각종 공예작품을 선뵈고 다양한 체험행사와 주제공연, 학술심포지엄 등으로 꾸며진다.

전시행사로는 국제공예공모전을 비롯해 ▶초대작가전▶생활공예 명품전▶공예산업전▶전국 공예품대전 수상자 및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거리공예전▶지역작가전▶한국공예관 특별전이 열린다.

종전 행사가 순수한 예술적 가치를 중시한 오브제(조각 및 부조 전시품) 형태의 전시회였다면 이번 행사는 공예의 본령인 실용적 가치 즉 '참다운 쓸모'와 산업적 가치가 강조된다.

거리공예전(Street Craft Project)은 "행사 후 지역에 남는 게 없다"는 지적에 따라 가로와 공원에 '공예의 옷을 입힌다'는 발상 아래 가로등.벤치.쓰레기통.버스승강장 등의 구조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것으로, 시는 공예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선정된 작품을 연차적으로 곳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윤찬열 조직위 홍보부장은 "2년 전 행사 때만 해도 국제 공모전의 해외작가 출품 작품이 5백여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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