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외국인투자 만족도 1위 포항·환경 1위 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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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외국인투자환경 지도. 기업환경이 좋을수록 따뜻한 주황색에 가깝게 표현되고 나쁠수록 차가운 파란색에 가깝게 표현된다.

한국에서 외국인 투자기업의 체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경북 포항, 외국인 투자 환경이 가장 좋은 곳은 충남 천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공개한 ‘외국인투자환경 지도’에 나타난 결과다. 대한상의는 전국 1578개 외투기업에게 87개 기초지자체 행정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와 전국 228개 지자체의 자치법규를 분석해 외투기업친화성 정도를 평가한 결과를 내놓았다.

대한상의는 매년 지역별 기업환경 매력도를 보여주는 전국규제지도를 작성·공개해왔다. 이번 외투환경지도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간 조사 분석한 결과다.

먼저 기업체감도 평가 결과는 규제 행정에 대한 외투기업의 주관적 만족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조사에서 경북 포항시(1위)를 비롯해 경북 영천, 전남 광양, 전북 군산 등 4개 지자체가 최우수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기업체감도 종합평균은 63.4점으로 지난해 조사한 전체기업(69.3점)보다 5.9점 떨어졌다. 국내 기업과 비교해 외투기업이 낮은 점수를 준 이유로는 ‘지자체장의 규제개선의지(국내기업과의 격차 9.5점)’와 ‘일선공무원 태도(격차 7.1점)’ 등이 꼽혔다.

지자체 조례의 외투기업 친화성 평가에서는 충남 천안시가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경북 구미, 경남 창원, 대구 달성 등 11개 지자체가 S등급을 받았다. 이 평가에선 외투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는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투기업에게 7년 이상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지자체가 228곳 중 171곳, 보조금 지원제도를 운영하는 지자체가 185곳 있는 등 대다수가 외투기업에 친화적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투환경지도는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의 항목별 평가점수를 S(상위5%)-A(차상위25%)-B(중위40%)-C(차하위25%)-D(하위5%) 등 5등급으로 구분해 각 등급을 다른 색으로 나타낸다. 기업환경이 좋을수록(S·A등급) 따뜻한 주황색에 가깝게 표현되고 나쁠수록(C·D 등급) 차가운 파란색에 가깝게 표현된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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