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선·주요한 잇는 김여제 자유시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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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 시문학사의 여명기였던 1910년대 최남선의 뒤를 이어 대담한 자유시 실험을 했던 김여제(?~?.사진 뒷줄 (左)에서 셋째)가 1916년 말에서 1917년 초 사이에 동경 유학생들의 동인지였던 '학지광(學之光)'에 발표한 것으로 알려진 자유시 '만만파파식적(萬萬波波息笛)'과 '세계(世界)의 처음' 두편의 전문이 80여년 만에 문학사상 7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만만파파식적' 등은 일제가 반일적인 글을 실었다는 이유로 '학지광'을 압수.폐기하면서 함께 사라졌다가 지난해 일본 와세다대 어학교육연구팀이 미 의회 도서관에서 그동안 결호였던 학지광 8, 11호를 찾아내 이번에 빛을 보게 됐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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