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전 국정원장 새누리당 입당 …최근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 당하기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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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복 새누리당 입당 [사진 중앙포토]

 
'김만복 새누리당 입당'

석 달 전 서울 광진구서 원서 보내…부산 기장에 사무실, 총선 출마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만복(사진) 전 국가정보원장이 3개월여 전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고 당 관계자가 4일 밝혔다.

김만복 전 원장은 지난 8월 27일 거주지인 서울 광진구의 새누리당 당원협의회에 팩스로 입당원서를 보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팩스로 슬며시 입당한 건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 같다”며 “노무현 정부의 정보 수장이 입당한 게 적절한지를 떠나 정당법상 현직 공무원이나 교원이 아니면 누구나 당에 입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만복 전 원장은 부산 기장 출신으로 부산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4년 국정원 전신인 중앙정보부에 들어갔다. 노 전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을 거쳐 2006년 공채 출신 첫 국정원장이 됐다. 2007년 10월 노 전 대통령의 방북에 동행하는 등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해 12월 대선 전날 방북,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이명박 후보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발언을 하고 대선 직후 이를 대화록으로 만들어 언론에 유출한 게 문제가 돼 2008년 1월 사퇴했다.
 
2012년 19대 총선 때는 고향인 기장에서 출마를 준비하다 고교동문회 등에 보낸 화환이 선거법 논란을 일으키자 출마를 포기했다. 최근 다시 기장에 개인 사무실을 내 지역에선 “20대 총선에 출마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이재정 경기교육감(전 통일부 장관), 백종천 전 대통령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함께 펴낸 책 (『노무현의 한반도 평화구상-10·4 남북정상선언』)을 둘러싸고 국정원이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당선 가능성이 없는 것 같아 출마를 안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익명을 원한 새누리당 부산 지역 의원은 “입당한 것을 보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통해 공천을 받으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만복 전 국정원장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네티즌들은 "김만복 새누리당 입당, 팩스로 가능?" "'김만복 새누리당 입당', 총선 출마하나?" "'김만복 새누리당 입당', 국정원 비밀누설 혐의는 해결되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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