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 4명 KKK 회원…어나니머스 주장 단체 폭로에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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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원 4명을 포함한 선출직 공무원들이 백인 우월주의 과격단체 KKK(쿠 클럭스 클랜) 회원이라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3일(현지시간) 공화당 상원의원 4명이 KKK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지난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동영상에 등장한 상원의원은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존 코닌(텍사스)·댄 코츠(인디애나)·조니 아이잭슨(조지아) 등이며, 짐 그레이(렉싱턴·켄터키 주)·만데린 로게로(녹스빌·테네시 주)·켄트 귄(오칼라·플로리다 주)·톰 헨리(포트웨인·인디애나 주) 등 현직 시장 4명의 이름도 포함됐다.

‘우리는 어나니머스’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이들 정치인을 비롯해 KKK 회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이름과 e메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공개됐다. 현재 이 동영상의 조회 수는 65만 건을 넘어섰다.

이 동영상은 국제 해킹 조직인 어나니머스라고 주장하는 단체가 이번 주 백인 우월주의 과격단체인 KKK 회원들의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이 단체는 오는 5일 1000명의 KKK 회원 명단과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어나나머스 측은 "이번 동영상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명단에 포함된 정치인들은 KKK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면서 “정치적 음모가 있다”고 반발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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