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국대 집단 폐렴 의심 환자 50명으로…발병 원인은 여전히 미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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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서울 건국대에서 집단 발병한 폐렴 의심 환자가 1명 추가돼 50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기준으로 76건의 신고를 접수받았고, 이 중 50명의 폐렴 소견이 확인돼 7개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태가 위중한 환자는 없는 상태다. 질본은 의심환자가 모두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건물 내 근무자이며, 실험실 환경을 통해 오염원에 공통적으로 노출돼 집단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의심환자와 접촉한 87명에게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없다는 게 이유다.

오리무중인 발병 원인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질본은 세균·바이러스 16종에 대한 검사를 90% 이상 진행했다. 이 중 레지오넬라, 브루셀라, 큐열 등은 3주 뒤에 2차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감기의 일종인 라이노바이러스만 4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을 뿐, 집단 폐렴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병원체는 찾지 못 했다. 이에 따라 질본은 지난달 28일부터 건물 내부의 환경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에 있으며, 결과가 나오려면 2주 가량 필요할 전망이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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