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책세상] '지구를 걷는 아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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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자콥. 나이는 열세살. 엄마 뱃 속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해 아프가니스탄.인도.뉴기니.중국.인도네시아 등지를 돌아다녔다. 1년에 석달은 프랑스에서 보내다 돈이 조금만 모이면 우리 가족은 길을 떠난다. 학교 공부도 여행하면서 아빠와 한다.

이 독특한 이력의 꼬마 작가는 자유주의자 엄마.아빠를 따라 별난 경험도 많이 했다. 아기 때는 네팔에서 음식 냄새를 맡고 달려든 원숭이떼에 납치될 뻔 하기도 하고, 코끼리 등에 올라타 일곱살 생일을 맞기도 한다.

그런데 "카레 싫어""인도 사람 싫어"를 외치던 꼬마가 여행을 하면 할수록, 고통 받는 아이들의 현실에 눈을 뜨고, 타문화에 대해 너그러워진다. 꼬마 여행가 자콥에게는 세계는 좋은 학교이자, 교사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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