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오렌지캬라멜 ‘레이나 숲’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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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무거초등학교 4학년 3반 학생들이 레이나의 팬들이 기증한 느티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 울산생명의 숲]

20일 오전 9시50분 울산 무거초등학교 4학년3반 학생 23명이 교내 화단에 두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 학생들은 고사리손으로 직접 삽질을 하며 비지땀을 흘렸다. 나무에는 ‘제4회 졸업생 레이나의 팬들이 기증해 심은 나무’라는 이름표가 걸렸다. 이 학교 조구순 교장은 “나무가 자라는 과정을 보면서 학생들이 선배와 같이 자신의 꿈을 키우고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 오렌지캬라멜 멤버인 레이나(본명 오혜린)의 이름을 딴 숲이 울산에 조성됐다. 울산생명의 숲(이사장 황두환)은 이날 레이나가 나온 무거초교에서 레이나 숲 조성 행사를 열었다. 나무는 레이나의 팬클럽인 ‘칠혜린닷컴’이 지난해 레이나의 26번째 생일을 맞아 그린기프트(Green Gift) 운동으로 기부한 26만원의 일부로 구입했다. 울산생명의 숲이 2005년부터 펼쳐오고 있는 그린기프트 운동은 생일이나 승진·기념일 등에 화환이나 선물을 하는 대신 나무를 심거나 숲을 가꾸고 지키는 활동에 기부하는 것이다.
나무를 심은 곳은 학교 정문 근처에 60여㎡ 규모로 조성된 학부모 쉼터 화단이다. 이곳에는 이미 소나무·단풍나무·은행나무 1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학교 측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이곳을 레이나 숲으로 부르기로 했다. 앞으로 나무 밑에 벤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울산생명의 숲 윤석 사무국장은 “울산에서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딴 숲이 조성된 것은 처음”이라며 “레이나의 기획사와 팬들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울산=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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