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데뷔골, 슈틸리케호 원톱 경쟁의 신호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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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데뷔골[사진 대한축구협회]

황의조 데뷔골, 슈틸리케호 원톱 치열한 경쟁 시작

공격수 황의조(성남FC)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슈틸리케호의 주전 원톱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황의조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 자메이카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후반 18분 대표팀의 세번째 골을 이끌어내 화제다.

지동원이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을 자메이카 골키퍼가 쳐내자 이를 잡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차넣었다. 황의조로선 A매치 3번째 출전만에 맛본 귀중한 데뷔골이었다.

황의조는 지난달 2016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전과 레바논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출전 시간은 짧았고 기억에 남을 활약도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믿음을 받기에는 부족했다. 지난 쿠웨이트전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황의조는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K리그 클래식에서 13골로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것이 그저 운이 아님을 입증했다.

전반전에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만들어냈던 황의조는 전반 39분에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후반전에 자메이카 골문을 열면서 활짝 웃을 수 있었다.

황의조가 이날 가능성을 드러내면서 슈틸리케호의 원톱 공격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안면골절로 잠시 대표팀을 떠났던 주전 원톱 이정협(부산아이파크)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정협을 다음 A매치에서 부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쿠웨이트 원정 포함,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원톱 선발로 나선 석현준(비토리아)도 가능성을 충분히 내비쳤다. 이번에는 합류하지 못했지만 김신욱(울산 현대)은 언제라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황의조까지 떠오르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 A매치를 앞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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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데뷔골[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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