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적 암기보다 이야기 중심으로 … 입시 부담, 검정 때와 큰 차이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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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현재 초등 5학년과 중학교 2학년은 국정으로 바뀌는 중·고교 역사 교과서를 배우게 된다. 검정체제에서 사용되던 과거 교과서나 참고서는 무용지물이 되나 국정교과서 단 한 권만 배우면 된다는 점에서 학업 부담이나 입시 부담이 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궁금할 만한 내용을 일문일답식으로 풀어 봤다.

국정교과서 궁금증 Q&A
2017년 중·고교 신입생 적용
교과서 분량은 줄어들 수도

 - 현재 초등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이상은 어떻게 되나.

 “민간 출판사에서 만든 검정교과서를 졸업 때까지 그대로 쓴다.”

 - 현재의 검정교과서와 국정교과서를 모두 공부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나.

 “대입에서 재수를 하게 된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다. 현재 중3이 고3이 되는 해엔 기존 검정교과서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보지만 만약 재수를 해 다음해에 또 보는 수능은 국정교과서 내용으로 출제된다.”

 - 국정교과서 한 권으로 배우면 학업 부담이 줄어드나.

 “꼭 그렇진 않다. 현재도 학생들은 검정 8종 중 학교에서 채택한 한 권만으로 배워왔다.”

 - 고교에서 한국사는 몇 학년에 배우나.

 “지난해 고교 신입생부터 재학 중 최소 6단위(한 단위는 한 학기에 주당 한 시간의 학습 분량)를 배워야 한다. 몇 학년 몇 학기에 가르칠지는 학교 재량으로 결정된다. 주당 한 시간씩이라면 여섯 학기를, 주당 두 시간씩이라면 세 학기를 배워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입시 영향력이 국어·영어·수학보다 낮은 만큼 학교에선 1, 2학년에 주로 배우고 있다. 다만 최소 2개 학기 이상은 배워야 한다.”

 - 교과서 분량엔 변함이 없나.

 “현재보다 다소 줄어들 수 있다. 교육부는 현재의 교과서가 평균 400쪽이 넘고 인명·단체명이 너무 많아 한국사를 어려워한다고 말해 왔다. 교육부는 이번 발표에서 사건·인명 등을 맹목적으로 암기하기보다는 이야기 중심으로 역사 수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내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로 바뀐다.

 “그렇다 현재 고교 2학년이 첫 대상이다. 한국사는 지금까지 사회탐구영역의 선택과목 중 하나였다.”

 - 수능 한국사 성적은 어떻게 나오나.

 “학습 부담 경감 차원에서 절대평가 9등급제를 적용한다. 절대평가 등급(50점 만점에 40점 이상 1등급)만 제공하고 백분위 점수는 공개하지 않는다. 같은 등급 안에서 똑같은 취급을 받는다.”

 - 국정화로 결정됐는데 입시 부담은.

 “기존의 검정제와 크게 다를 바는 없다. 국정이냐 검정이냐와 입시 부담은 별개라는 게 교사들 설명이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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