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서서히 아프면 감기, 갑자기 아프면 독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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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15도를 웃도는 요즘 콧물이 흐르거나 기침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감기일까, 독감일까. 박지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기와 독감을 비슷하게 알고 있거나 ‘독해진 감기’를 독감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감기 vs 독감

감기는 코를 중심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기침·콧물·재채기·발열·인후통이 주요 증상이다. 잠복기를 거쳐 2~4일째 증상이 가장 심하다. 리노바이러스가 감기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재채기나 전염성을 가진 분비물을 접촉해 전염될 수 있다. 대부분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낫지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반면에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일컫는다. 감기는 서서히 증상이 발생하지만 독감은 고열·근육통·인후통 같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 전신 쇠약감, 오심, 설사 같은 위장관 증상 등으로 전신이 아프기도 하다. 늦가을에서 봄까지 유행한다.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유전자 돌연변이를 통해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생한다. 매년 예방접종을 하는 이유다. 10~12월에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박 교수는 “감기·독감은 모두 전염성이 있는 분비물과 접촉하면 옮길 수 있으므로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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