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국 여성 고객의 힘!" 공차코리아, 일본 직접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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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오픈한 일본 도쿄의 공차 하라주쿠 오모테산도점. 사진 공차코리아]

차 전문 프랜차이즈 공차코리아가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진출했다. 그동안 카페베네·설빙 등 국산 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한 적은 있었지만, 해외 음료 브랜드의 한국 법인이 직접 해외에 진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공차코리아는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 교차점 인근에 일본 1호점 ‘하라주쿠 오모테산도점’을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공차는 지난 2006년 대만 카오슝에서 창업한 이후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19개국에 1100개 매장을 운영했다. 국내에도 지난 2011년 진출해 국내에 350개 매장이 있다. 대만 외 18개 해외법인 중 유일하게 공차코리아가 일본 사업권까지 받게 된 것은 독특한 위상에 있다. 여타 국가와 달리 공차코리아는 방문 고객의 80% 가까이가 여성 고객이고, 그 중 상당수가 20~30대 젊은 여성층이라는 점에서 로열티와 구매력이 남다르다. 공차코리아 측은 “가맹 운영 및 제품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한국 특유의 사업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일본 사업권도 획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식 경영이 본격 접목된 공차 하라주쿠 오모테산도점은 오리지널티, 하우스 스페셜티, 밀크티, 그린티에이드 등 17개 음료 메뉴를 우선적으로 출시했다. 그 중 공차 하우스 스페셜티는 기존의 차 베이스에 밀크폼을 얹은 독특한 음료로, 차와 우유를 분리시킨 뒤 프리미엄 잎차(Brewed Tea) 위에 우유를 굳힌 ‘밀크폼(Milk Foam)’을 함께 곁들이는 방식이다. 김정은 공차코리아 마케팅팀 과장은 “처음에는 차의 깊은 맛을 즐기다 점차적으로 밀크티가 되어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 맛과 재미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메뉴”라고 설명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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