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드 정보로 대중교통 개선…서울시·KB국민카드, '빅데이터' 업무 협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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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사용한 카드 정보로 공공 정책을 개발하는 ‘빅데이터 정책’ 시대가 열린다. 서울시와 KB국민카드는 2일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공 서비스 정책 수립과 운영을 위한 ‘빅데이터 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KB국민카드가 보유한 카드 사용 정보를 분석해 서울시의 대중 교통이나 도심 활성화 등의 공공정책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예를들어 KB국민카드가 보유한 대중교통 승·하차 정보가 담긴 후불교통카드 빅데이터와 서울시의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면 대중 교통의 노선과 배차 간격 등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또 이용객이 많은 지역 등을 파악해 정거장을 늘리거나 분산하는 등 대중 교통의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도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KB국민카드는 KB국민은행 등 KB금융그룹의 다른 계열사와도 빅데이터 정보를 교류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가 보유한 카드 사용 정보나 지역 상권 정보를 KB국민은행이 보유한 부동산 시세 정보 등과 연계하면 서울시의 도심 정책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존 거주자의 이주 가능 지역을 예상하거나 상권 변화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또 서울시가 설립을 추진 중인 ‘빅데이터 캠퍼스’와 관련해 빅데이터 관련 인력·인프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등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협의체’를 구성해 빅데이터 공동 연구에도 참여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후불교통카드 등 KB국민카드와 KB금융그룹이 가진 양질의 빅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활용해 서울시의 현안 해결과 시민 중심적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향후 지방자치단체 및 공익 기관과의 빅데이터 협력 관계를 통해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도를 넓힐 계획”이라 밝혔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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