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보일러, 가스 누출·화재 위험 스스로 파악… IoT 날개 단 보일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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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보일러는 스마트폰 원격제어 시스템을 통해 각종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사진 귀뚜라미보일러]

사물인터넷(IoT) 융합 기술이 보일러 업계에서 화두다.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하고 인터넷에 연결함으로써 가스 누출, 화재 위험 등을 스스로 파악, 제품 상태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온도 조절기' 교체만으로 #사물인터넷 기반 원격제어 가능

 귀뚜라미보일러는 2003년 인터넷과 핸드폰으로 원격 제어를 할 수 있는 ‘인터넷 명품 보일러’를 출시했다. 12년이 지난 2015년 귀뚜라미보일러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폰 원격제어 시스템을 선보였다. 보일러를 별도로 교체할 필요 없이 ‘IoT 실내온도 조절기’만 교체하면 기존에 설치된 귀뚜라미보일러를 원격제어 할 수 있다.

 기존에 귀뚜라미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고객은 ‘IoT 실내온도 조절기’만 교체하면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전원, 온도, 24시간 예약은 물론 각종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보일러에 문제가 발생하면 보일러가 스스로 자가진단해 소비자에게 알려준다. 소비자는 알림 버튼을 눌러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보일러 상태는 자동으로 지역 서비스 기사에게 접수된다. 보일러 상태는 본사 서버에서 통합 관리된다.

 귀뚜라미 IoT 실내온도 조절기는 무선 공유기와 동기화 설정을 스마트폰에서 입력할 수 있다. 한 대의 실내온도 조절기를 4명까지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귀뚜라미 사물인터넷 스마트폰 원격제어 시스템은 국제 표준 통신 규격을 적용해 귀뚜라미에서 생산하는 보일러·에어컨·냉난방기·환기시스템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제품과도 연결할 수 있다.

 귀뚜라미보일러에 따르면 귀뚜라미 IoT 실내온도 조절기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고의 가전제품 전시회인 2015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선보이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IoT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두 달 동안 전국 22개 도시를 순회하며 아직 IoT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보일러 시공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했다. 9월부터는 LG유플러스와 기술과 서비스 및 판매 제휴를 통해 귀뚜라미의 IoT 기술력을 선보이고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IoT 원격제어 시스템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스마트 학습기능’과 ‘홈 에너지 플래너’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학습기능’은 일정 기간 사용자의 생활 방식과 외부 온도를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해 기상·취침·난방·급탕 등 24시간 온도 스케줄을 자동으로 설정하므로 각 가정에 최적화된 보일러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홈 에너지 플래너’는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TV,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개별 가전기기를 분류해 각각의 전기 사용량을 알려준다.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각 가정의 소비패턴을 지능적으로 분석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이제 보일러는 단순한 난방·급탕을 사용하는 본연의 성능보다 사물인터넷 등 IT 기술을 접목해 더 많은 기능과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귀뚜라미보일러는 IoT 온도조절기를 기반으로 스마트 학습기능과 홈 에너지 플래너를 추가해 사물인터넷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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