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국정감사 결국 파행…증인 출석 여야 합의 불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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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메르스 특별 국정감사가 증인 출석을 두고 여야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결국 파행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 위원장은 지난 21일 오후 5시쯤 감사 종료를 선언했다.

쟁점은 증인 출석 문제. 여야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김진수 비서관 등을 두고 맞섰다.

야당은 정부 측 인사 3명과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의 출석을 요구했고, 여당은 메르스 특별위원회를 통해 이미 원인규명이 이뤄졌다고 반발했다.

결국 국정감사는 문 전 장관과 최 전 수석 등 정부 측 인사 3명이 불출석하며 끝내 열리지 않았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오후 한 때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간 논의에 진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잠시 희망을 가졌지만 최종적으로 여당 지도부에서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진수 비서관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때 부르고 최원영 전 수석은 증인채택을 거부했다. 이는 결국 별도의 메르스 국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용익 의원은 “메르스 특위에서 야당 간사를 맡으며 복지부와 청와대 사이에 메르스 사태를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의심이 들었고, 이번 기회에 이를 밝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당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기대를 저버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여당도 표면적으로 국감 파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여당 간사인 이명수 의원은 “메르스 사태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데는 여야가 고민을 같이 했지만 방법론에서 차이를 보인 것 같다. 누구 탓을 떠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춘진 위원장은 “오늘 메르스 국감은 상임위가 아닌 여야 합의로 이뤄진 것으로 여야 지도부 의견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오전부터 양당 간 협상을 거듭했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장시간 기다린 증인과 참고인,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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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n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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