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김풍, 국물계 '미존풍씨' 위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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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풍은 진정한 국물 요리계 강자였다.

겉으로 보기에 별다른 기대감을 주지 못한 요리가 끝내주는 국물 맛으로 냉장고 주인 하석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풍은 역시 강했다.

김풍과 박준우는 지난 2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하석진의 냉장고 속 재료를 가지고 15분 요리 대결을 벌였다. 두 사람의 미션은 '술을 부르는 깊은 맛의 국물 요리'였다.

이날 김풍은 박준우와의 대결에 앞서 자신만만했다. 요리 주제가 국물이란 걸 본 후 "토달토달, 다이김 모두 국물 요리였다. 국물 요리로 늘 이겼다"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예감했다.

김풍은 심지어 MSG를 쓰지 않고 깊은 맛을 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는 약속대로 MSG의 도움 없이 요리를 만들었다. 박준우가 치킨스톡을 쓸 때 "그렇게 해서 이기고 싶지 않았다"면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MC 김성주는 요리 시간 종료 5분 전 김풍의 요리를 맛보고 혹평했다. 맛이 없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며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5분 후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김풍의 요리가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요리로 완성된 것.

하석진은 김풍의 후룩국을 맛본 후 "소주에 딱 어울리는 국물"이라면서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결국, 김풍은 국물 요리의 강한 면모를 자랑하며 박준우에 승리를 거뒀다. 8개월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 승기를 잡으며 김풍은 미친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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