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6th 한류드림페스티벌 '35·240·2'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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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 팀이 총출동한 240분 축제의 향연이었다.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다. 씨스타 소유가 무대가 미끄러워 넘어졌던 것.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

'2015 한류 드림페스티벌'은 지난 20일 오후 6시 경상북도 경주시 시민운동장에서 진행됐다. 이날의 사회를 맡은 주인공은 B1A4 바로와 산들, 그리고 에이핑크 손나은이었다.

1부부터 3부까지 이뤄진 공연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신인들로 채워진 1부, 걸그룹들이 화려하게 수놓은 2부, 대세 아이돌들이 꽉 들어선 3부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로 시선을 압도했다. 경주를 뜨겁게 달군 한류 드림페스티벌을 숫자로 되짚어봤다.

35개 팀이 나선 공연 '역대 최다'

역대 한류 드림페스티벌 무대 중 가장 많은 팀이 출연한 공연이었다. 샤이니·씨스타·티아라·카라·시크릿·달샤벳·나인뮤지스·비투비·에이핑크·B1A4·EXID·루커스·레드벨벳·라붐·베리굿·러블리즈·소나무·몬스타엑스·트렌디·갓세븐·하이포·빅스·소년공화국·오마이걸·씨엘씨·에이프릴·다이아·마이비·워너비·A6P·24K 등이 참여했다.

대개 20개 중반 정도의 팀이 출연하는 것과 달리 이번엔 무려 35개 팀이었다. 그만큼 규모가 한층 더 커졌고 콘서트의 위상이 이전보다 나아졌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한류 드림페스티벌은 어디에 내놓아도 밀리지 않을 라인업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경주 시민들과 국내외 팬들을 만족케 할만한 무대였다.

▶240분 촘촘하게 채운 공연들

공연은 1부부터 3부까지 총 240분, 4시간 동안 이뤄졌다. 걸그룹 소나무가 오프닝을 열었다. 풋풋함의 상징인 신인 아이돌이 연이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부부터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대세 아이돌이 모습을 드러내며 무대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EXID는 누구보다 섹시했고, 카라는 성숙했고, 시크릿은 에너지가 넘쳤다. 보이 그룹을 대표하는 비투비는 흥겨움으로, 샤이니는 안정된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임태경은 빅스의 라비와 합동 무대를 소화했다. 클론의 '초련'을 끈적한 분위기의 탱고로 전환했다. 줄리안은 화려한 디제잉 실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시크릿의 무대가 더해졌다. EDM 스테이지 무대가 시크릿과 줄리안의 손에서 탄생했다. 흠잡을 곳 없는 무대였다.

▶같은 노래 2번 녹화한 씨스타

씨스타 소유가 미끄러운 무대 위에서 넘어졌다. 히트곡인 '쉐이크 잇'을 열창하던 중 노래가 끝나기 직전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효린은 미끄러운 가운데,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아찔했던 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보라는 "무대 위에 폭죽이 터진 후 기름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소유가) 미끄러워 넘어졌다.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는데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관객들에 사과했다. 이 같은 사과에 괜찮다는 의미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씨스타는 공연을 마친 후 내려오자마자 재녹화에 들어갔다. 이날 유일하게 같은 노래를 2번 녹화한 가수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씨스타는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데뷔 6년 차의 내공을 발휘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한편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한류 드림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역사의 살아있는 박물관인 경주에서 매년 지역 문화 관광 활성화 및 한류 확대를 위해 개최되고 있다. 이날 녹화분은 SBS를 통해 10월 3일 오후 11시 50분에 방송된다.

경북=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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