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고분은…] 중국·한반도에 萬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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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금까지 고구려 시대의 고분은 중국과 한반도 등지에 1만여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70기가 북한에 있다.

북한이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한 고구려 후기의 고분은 이 70기 가운데 평양.평안남도. 남포 .황해남도 일대 농업 지역에 있는 30기이다.

고분은 쌓는 형태에 따라 적석분.석실분.봉토분 등 여러 형태가 있다. 주로 왕이나 왕실의 인물, 귀족들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내부에는 벽화로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중국과 한반도에 산재한 1만여기의 고구려 고분 중 벽화가 그려진 것은 약 90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만큼 희소하다. 벽화는 주로 초상화와 사신도 등인데 벽화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신앙.관습.과학.문화 등을 알 수 있다.

고구려 고분은 석실(石室)수에 따라 단실.2실.다실(多室).측실(側室) 등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석실은 돌을 쌓아 축조한 것으로 연도(복도)로 연결된다.

고분의 천장은 돌이나 흙으로 된 봉분의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넓적한 판석을 이용해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기둥을 사용하지 않고도 넓은 공간에 걸쳐 있는 지붕을 덮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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