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약 아세요?] 잠자기 전에 복용하면 다음 날 아침엔 쾌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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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는 남자보다 여자에게 흔하다. 잦은 다이어트와 스트레스·운동부족 탓이다.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 것도 원인이다. 화장실에 20~30분씩 앉아 있거나 이유 없이 더부룩하고 아랫배가 묵직하고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변비를 가볍게 생각하면 큰코다치기 쉽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치질이다. 대변이 장 속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돌덩어리처럼 단단해진다. 배변 시 힘을 주다 항문 점막이 찢어지면서 치질로 진행한다. 운동·식이섬유 섭취를 늘려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는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최근 대장운동 기능을 강화하면서 단단하게 굳어 있는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배변을 돕는 복합 변비치료제가 나왔다. 명인제약에서 판매하는 ‘메이킨Q 장용정’(사진)이다. 변비 증상을 완화하는 네 가지 성분(카산트라놀·비사코딜·도큐세이트나트륨·우루소데옥시콜린산)을 적절한 비율로 섞었다. 다양한 원인으로 약해진 장 운동 능력을 강화해 효과적으로 배변을 유도한다.

카산트라놀·비사코딜 성분은 대장 내 수분·전해질의 흡수를 억제하면서 대장의 근육신경총을 자극해 장 운동을 촉진한다. 도큐세이트나트륨은 소장·대장에서 수분을 흡수시켜 대변을 부드럽게 만든다. 변비로 심해지는 복부팽만감도 줄여준다. 우르소데옥시콜린산은 담즙산 배출을 촉진해 지방의 흡수를 돕고 소화기능을 강화한다.

메이킨Q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잠자기 전에 1회 복용하면 8시간 후인 다음 날 아침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 변비약과 달리 약 성분이 장에 직접 작용하도록 장용정으로 보완해 약효가 빠르다.

다만 알약을 쪼개거나 가루로 복용하는 것은 삼간다. 또 우유·제산제와 함께 먹는 것도 주의한다. 장용 코팅 효과가 사라질 수 있어서다. 증상에 따라 1~3정을 복용하면 변비 증상이 크게 개선된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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