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글로벌 두루두루 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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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1년차인 김빛나(가명)씨의 최대 고민은 목돈 마련이다. 무엇보다 몇 년 뒤로 다가올 결혼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씨는 결혼을 위한 혼수 비용 등은 부모님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어떻게 투자해 자금을 모아야 할지, 만약 투자하면 얼마 정도의 기대수익을 거둘지 쉽게 계산하기 어려워서다. 설사 자금이 모아진다 해도 굴릴 데가 마땅치 않다. 저금리로 은행 예금은 수익률이 바닥이고 주식이나 펀드를 사자니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해 위험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주위에서 고객 돈을 맡아 대신 전 세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릎을 쳤다. 은행 상품보다 수익이 좋으면서 주식·펀드 등 투자상품보다는 덜 위험해 자신의 성향과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산 배분 상품이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성장 둔화로 글로벌 증시가 갈팡질팡하는 요즘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사들이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게 하는 글로벌 자산 배분 랩어카운트 상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KDB대우증권이 지난 4월 출시한 ‘글로벌 두루두루 랩’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두루두루 랩은 성공적인 자산 배분을 위해 KDB대우증권이 전사적 핵심 역량을 집중해 만든 ‘모델 포트폴리오’로, 전 세계의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국내·해외 주식투자보다 안정적이고 국내·해외 채권투자보다는 높은 성과를 추구한다. 주식과 대안자산의 편입 비중에 따라 안정·중립·수익형으로 나뉜다. 연간 6~7% 수익을 기대하는 고객이나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부담스럽고 안정적인 상품을 원하는 고객에게 알맞아 관심을 끌고 있다.

안정·중립·수익 세 가지 유형 운용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운용부서·전략부서·위험관리부서 등이 3개월마다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기회가 보이는 자산의 투자 비중은 늘리고, 위험이 감지되는 자산의 비중은 줄여주는 과정을 반복한다. 고객으로선 직접 투자 상품을 찾아 매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손쉽게 글로벌 자산 배분을 할 수 있다.

김성호 상품개발운용본부장은 “글로벌 자산 배분 상품도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나 과거 성과를 분석해 보면 하락 시 방어 능력이 뛰어나고 회복 속도도 빨라 손실을 회복하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는다”며 “글로벌 두루두루 랩은 투자자산이 안정적으로 잘 분산되고,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최적의 자산 배분 비율로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전체 자산의 가치가 안정적으로 방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KDB자산운용에서 출시된 글로벌 두루두루 펀드도 같은 모델 포트폴리오를 근거로 운용되는데, 일반투자자는 연금저축·퇴직연금 등 다양한 투자 니즈에 따라 가입할 수 있다. 회사 측은 “KDB 글로벌 두루두루 연금펀드는 투자 자금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뿐 아니라 운용수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부담이 없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 라인업 중엔 ‘KDB대우 글로벌 두루두루 랩’과 ‘글로벌 두루두루 펀드’도 포함돼 있다.

서명수 재테크 칼럼니스트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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