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퍼트 두차례…우즈 슬럼프說 솔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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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슬럼프에 빠진 것인가. US오픈 직전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기록했던 우즈는 이날 또다시 골프 황제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저조한 플레이로 우려를 자아냈다.

우즈는 이날 14차례 드라이브샷 가운데 아홉 차례만 페어웨이에 떨궜고, 아이언샷이 그린에 떨어진 것도 열두 차례에 불과했다. 더구나 두 차례나 3퍼트를 하는 등 18홀 동안 35개의 퍼트를 기록했다.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이 이번에도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지 못할 전망이다. 미켈슨은 3라운드에서 우즈와 같은 5오버파를 치는 부진 끝에 공동 50위로 떨어졌다.

선두 짐 퓨릭에게 15타나 뒤져 있어 역전은 물건너간 상황이다. 미켈슨은 통산 21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지만 이제까지 43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번도 우승 트로피를 안지 못했다.

○…트립 퀴니(30)가 아마추어 최고 성적으로 컷을 통과해 갈채를 받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인 트립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켈리 퀴니(미국)의 오빠이자 PGA 장타 1위에 올라 있는 행크 퀴니의 형. 트립은 2라운드 합계 1오버파 1백41타(공동 40위)로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컷을 통과했다.

○…3라운드에서 선수들이 가장 고전한 홀은 파3의 17번홀(2백25m)이었다. 파3홀로서는 상당히 긴 편인 이 홀에서 대부분의 선수는 티샷을 3번 아이언으로 쳤으며 파세이브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이날 버디는 4개에 불과한 반면 보기는 29개나 나와 평균 타수는 3.368개였다. 3라운드 통틀어 성적이 가장 저조했던 홀은 12번홀(파4.4백17m)이었다. 1~3라운드까지 버디는 27개에 그쳤지만 보기는 1백30개였고, 더블보기 이상도 17개나 됐다.

○…비제이 싱(피지)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남자대회 출전을 비난했던 전력 때문에 2라운드 경기 도중 한 갤러리의 야유를 받았다. 14번홀(파4)에서 싱이 8번 아이언으로 컵 1.2m 옆에 공을 떨어뜨리자 한 갤러리가 큰소리로 "소렌스탐이라면 컵에 넣었을 것"이라고 외쳤다. 이 사람은 대회 안전요원들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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