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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4일부터 시중 약국서 판매

중앙일보

입력

발그레·엔드리스·예스그라·타올라스·이렉시멈·해피롱 ….

4일부터 시중 약국에 풀리는 발기부전치료제의 이름들이다.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특허가 3일에 만료돼 이러한 복제약 출시가 4일부터 시작된다. 제약업체들은 2012년 5월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특허 만료 후 3년만에 2차 전쟁에 뛰어들었다. 당시 100개가 넘는 복제약이 쏟아졌고 시장 규모는 1000억원(업계 추산)으로 성장했다. 이번에는 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60개 업체의 160개 약품(3일 기준)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출시 허가를 받았다.

2차 전쟁에 뛰어든 약도 성과 관련한 뉘앙스를 풍기는 이름이 많다. 어떤 회사는 사내 공모로 이름을 지었다. 시스라필·시알라필 등 시알리스와 유사한 이름도 꽤 있다. 일부는 식약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네버다이·바로타다·소사라필 등이다. 최영주 식약처 의약품심사조정과장은 "표현이 지나치게 외설적이거나 실제 약효를 과장한 이름은 쓸 수 없다”고 말했다. 시알리스는 한 알당 1만~1만5000원 수준이다. 대부분의 복제약은 3000~4000원 선(20㎎ 기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렉시멈처럼 1500원짜리도 있다.발기부전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것들 중 상당수는 가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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