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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희 기자의 ‘입시나침반’] 고3 진학교사가 말하는 수시지원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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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원서 접수가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시 지원전략과 관련한 기사도 많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런 기사를 보면 알다가도 모르겠다"거나 "상위권 위주의 입시 정보만 넘쳐난다"고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그래서 고3 진학교사에게 들었습니다. 중하위권을 중심으로 수시전형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고3 진학교사인 문정고 이만석교사가 말하는 2016학년도 수시지원 전략입니다.

◇2016학년도 수시 특징

핵심 전형요소는 2015학년도 중심 체계를 유지합니다. 학생부 위주(교과·종합), 논술 위주, 실기 위주인 것도 전년도와 다르지 않고 수시 지원 횟수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대 6회까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2015학년도 평균 지원 횟수 4.26회, 2014학년도 평균 지원 횟수 4.18회였습니다.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죠. 특수목적대, 산업대, 전문대 등은 수시 6회 지원제한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전문대는 지원에 제한이 없지만, 합격할 경우,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2016학년도 수시전형은 모집인원이 24만3748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655명 늘었습니다. 쉬운 수능의 정시 선발 모집인원을 줄이고, 학생부 중심의 수시 모집 인원 증가한 거죠. 또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높아지고,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적성전형의 비율은 줄었습니다.

▶적성시험 실시 대학
서울 (수능최저학력기준(X)): 서경대, 한성대
경기 (수능최저학력기준(X)): 가천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성남), 한국산업기술대, 한신대
대전 (수능최저학력기준(X)): 을지대(대전)
세종 (수능최저학력기준(O)): 고려대(세종), 홍익대(세종)
경북 (수능최저학력기준(O)): 금오공과대

◇수시형? 정시형?

학생의 내신 성적과 6월 모의고사(혹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와 비교해 보고, 어느 쪽이 우수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과 성적과 더불어 지원자의 다양한 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평가방식은 유사하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은 평가범위를 학교 내 활동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전형에 지원하기에 교과 성적이 다소 미흡하지만 학교생활 충실도가 높은 학생을 중심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하는 게 유리합니다. 특히 교과성적이 지원할 수 있는 범위 안에 포함될 경우 비교과 영역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고 전공적합성을 갖춘 수험생이 지원해야 합니다.

◇중하위권 대학 지원 전략

학생부 교과보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학생부 내신이 낮은 편입니다. 학생부 교과와 학생부 종합 전형의 합격 등급컷이 비슷할 경우 학생부 종합에 지원하는 게 유리합니다. 학생부 기재 내용은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신중하게 작성하는 것이 서류 통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상대적으로 내신이 낮은 대학의 경우, 반드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 내신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대학보다 합격 컷이 높게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인데도 합격 컷(평균 컷)이 높게 형성됐을 때는 경우, 내신 반영 과목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대학은 일반적으로 인문계 국·영·수·사, 자연계 국·영·수·과를 반영하지만, 중하위권(수도권 대학 포함) 대학의 경우, 학기 별 4과목 총 12과목 또는 국·영·사(인문), 국·영·과(자연) 또는 교과별 상위 3과목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합격 내신이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적성고사는 대부분 수능 이전에 실시하므로 수능 준비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준비해야 합니다.

◇수시 원서 접수 시 주의사항

(1) 인터넷 원서 접수

지원 대학에 따라 수시원서 접수 대행업체(유웨이·진학사)가 다르기 때문에 지원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정확히 확인하고 원서 접수해야 합니다.
-인터넷 원서 접수 시, 결재가 완료되어야만 원서가 접수되므로 원서 접수비를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인터넷 원서에 수험생 사진을 업로드 하기 때문에, 수능 원서 접수 시 사용한 사진을 준비하고 업로드해야 합니다.

(2) 자기소개서의 완성 여부 확인

-인터넷 접수 후, 3일 정도 자기소개서를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자기소개서에 타 대학명을 기재하지 않았나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학생이 매년 꽤 있습니다.
-추천서를 필요로 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추천인의 인적 사항(이름,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 등)을 준비해 뒀다가, 인터넷 접수 시 기재해야 합니다. 추천인에게 추천서 업로드(수험생의 지원 여부 공지)를 요청하는 문자가 발송됩니다. 또는 추천인이 직접 회원가입을 하고 추천학생의 인적 사항을 기재하고, 입력을 하기도 합니다. 추천인 역시 추천 학생의 인적 사항(이름,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 수험생 수험 번호 등) 등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강남통신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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