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일등석 없앤다, 실적 악화가 원인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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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A380을 제외한 모든 항공기에서 최상급 좌석 등급인 퍼스트클래스(일등석)를 없애기로 했다.

아시아나는 26일(한국시간) "현재 퍼스트.비즈니스.이코노미로 운영 중인 비행기들 중 A380 기종만 남기고 2017년 이후 비즈니스.이코노미 두 등급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료가 워낙 비싸 티켓이 잘 팔리지 않는 일등석을 줄이는 대신 탑승률이 높은 일반 좌석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방침은 김수천 사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김 사장은 "메르스에 따른 6~8월 석 달간 손해는 약 1500억원이며 중국과 일본 수요 회복 속도가 지연돼 9월 이후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 "판매 단가는 하락하는데 수입은 감소하고 총비용은 증가해 적자가 구조화되는 상황을 위기로 판단했다"며 "▶공급 증대 ▶노선 확장 ▶여행사 중심 판매라는 전통적 성장 정책에 한계가 있어 영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손익 구조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는 올 상반기에 매출 2조5552억원, 영업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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