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값 안정에 아웃도어 고객 선회 · 겨울의 강자 모피로 귀환 신호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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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모피·엘페 브랜드가 올해 첫 브랜드 페스티벌에서 30%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사진 진도]

진도는 올 F/W 시즌에 여느 해보다 두드러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도모피’와 ‘엘페’ 두 브랜드가 지난 7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올해 첫 브랜드 페스티벌에서 지난해보다 3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진도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8월의 첫 브랜드 세일에서 이 같은 매출 신장세를 시현한 것을,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이번 F/W 시즌의 강세를 예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진도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스킨 원자재 가격 안정세가 본격적으로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그간 고가의 패딩이나 아웃도어를 구매했던 고객들이 모피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피 1위 브랜드인 진도가 예년과 달리 베스트 아이템과 신상품을 조기에 생산·공급하기 시작한 것도 또 하나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 진도는 3월부터 지금까지 진도가 백화점과 기획한 대형 단독 행사가 백화점 행사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성공을 거둔 것이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진도는 모피 아이템의 특성상 겨울 날씨가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현재의 매출 흐름, 백화점 관심 시장과 트렌드 등을 고려할 때 이번 F/W 시즌에는 진도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도는 해마다 8월에 신상품을 위주로 시즌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한다. 진도 브랜드 페스티벌은 직영점의 경우 31일까지 진행된다. 백화점은 지난 23일까지 실시했다. 자세한 사항은 진도 마케팅팀으로 전화(02-850-8386)를 하거나 카카오톡(jindoi)으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진도는 진도모피·엘페·우바·끌레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진도모피는 진도의 최고 브랜드로 품격과 감각을 지닌 고객들을 위해 선별된 최고급 원피로 생산한다. 디자인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Soverei gn’ ‘Origin’ ‘Royal’ 세 가지가 있다. Sovereign은 40~50대 여성, Origin은 30~40대 여성, Royal은 30~5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 1988년 국내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4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엘페(ELFEE)는 현대적 감성과 젊은 감각의 영 패션 모피를 콘셉트로 하는 브랜드다. 2004년 론칭돼 국내 패션 모피를 선도해 왔다. 20~3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하며, 지난해 매출은 140억원이었다.

우바(UVA)는 1991년 선보였으며, 장식이 절제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실루엣의 간결한 멋을 추구한다. 고품질 소재와 편안하고 활동적 디자인이 돋보인다. ‘UVA’와 ‘UVA Sports’ 두 가지가 있다. 지난해 1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끌레베(Klever)는 여성적이며 장식적이고 감각적인 섬세함을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개성이 넘치는 여성을 위한 브랜드다. 2006년 론칭됐으며, 지난해 홈쇼핑 282억원, 백화점 50억원, 인터넷 45억원, 직영점과 기타 17억원 등 3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s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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